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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돌의 종류, 쌓는 방식, 모양

by 청귤청귤쥬스 2024. 10. 20.

이 글에서는 한국의 전통 성곽 축조 기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다. 축성에 사용된 성돌의 종류와 특징, 성돌을 쌓는 방식, 그리고 성돌의 다양한 모양에 대해 다룬다. 특히 깬돌과 마름돌의 차이, 산성과 평지성의 축조 방법 차이, 성돌의 규격화와 쌓는 기술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또한 평양성의 사례를 통해 성돌의 구체적인 크기와 형태를 제시하여, 한국 전통 성곽 축조의 정교함과 기술력을 보여준다. 

 

성돌의 종류

 

성벽 축조에 사용되는 성돌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축성하기에 편리한 크기와 가공, 그리고 채취장소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마련하였다. 성돌의 크기는 축성 목적이나 축성 지역의 지형 여건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개 2~4인이 운반하기 편리한 크기로 하였다. 성돌은 가공 여부에 따라 깬돌과 마름돌로 구분할 수 있다. 깬돌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석은 아니지만, 그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하여 일반적으로 자연석의 의미로도 사용한다. 반면 마름돌(가공석)은 축성에 필요한 크기로 석재를 떼내어 필요한 가공을 한 돌이다. 이러한 마름돌은 정(끌 모양의 연장)이나 도드락망치(돌을 다듬는 데 사용하는 망치) 등을 사용하여 가공하고, 축성 시에는 성돌 간에 잇댄 좌우 및 상하의 성돌과 잘 접합이 되도록 적절히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깬돌로 된 축성은 주로 산성 축조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산성은 성 내나 가까운 채석장에서 채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채석의 흔적은 지금도 성곽 내외의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가공석으로 축조한 성곽은 도성이나 읍성, 진성 등 평지나 평산성 등 행정적인 성격을 지닌 성곽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도성과 같이 범 국가적으로 힘을 기울여 축조하는 성곽의 경우, 축성 지역에서 채석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10~20리 밖 먼 곳(약 4~8km)에서 운반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쌓는 방식

 

성벽 축조에 소요되는 석재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가급적 축성에 소요되는 성돌을 규격화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축성 방식도 축성 지점의 지반 경사 등에 관계없이 매 성돌을 가급적 지형의 경사에 관계없이 수평이 되게 축조하려 하였다. 그래서 중요한 성곽에서 보이는 축성 형식은 대개 바른 층 쌓기와 성벽 상부로 가면서 점차 규격이 작은 부재로 축조해 올린 특징을 보인다. 전통적인 우리 성곽의 축조기법은 성돌을 매단 수평으로 놓으면서 매단 내측으로 들여 쌓아 성벽의 안정을 이루는 기울기로 하였다. 일부 성돌을 성 내측으로 조금 기울이고, 이와 동시에 매단 들여 쌓는 혼합된 형식으로 축조한 경우도 많이 보인다.

 

모양

 

성돌 모양은 쐐기형돌과 장방형돌이 대부분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돌의 가공형태는 뒷뿌리가 쐐기형이거나 쐐기형에 가깝고 얇고 좁게 가공한 형태이다. 이러한 쐐기형의 성돌은 북한에서는 사각추형 또는 방추형의 성돌이라고 한다. 성돌을 다듬은 모양은 사다리형, 장방형이 많다. 사다리꼴이나 장방형의 성돌은 매층 편평하게 쌓을 수 있는 구조라 하겠다. 쐐기형 성돌도 사용하는 곳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평양성 성돌은 유사한 형태로 다듬어 사용하였다. 모양은 대체로 뿌리가 긴 사각추형으로 채집한 돌을 뒷뿌리가 좁게 대충 다듬어 성돌이 서로 내부에서 물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성돌의 모양은 유사하나, 크기는 성벽의 어떤 부분에 놓은 것인가에 따라 서로 다르다. 규격이 큰 성돌은 폭 60cm 이상, 높이는 40cm 이상, 뒷뿌리 길이는 70cm 이상에 이른다. 작은 성돌은 폭 20cm 이하, 높이 15cm 이하의 것도 보인다. 그중 다수는 폭 35cm 내외, 높이 25cm 내외의 규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성곽의 축조에 사용되는 성돌의 종류, 쌓는 방식과 성돌의 모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