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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돌 형태, 성돌 채취, 돌 쪼개기

by 청귤청귤쥬스 2024. 10. 25.

이번 글에서는 성곽 축조에 사용되는 성돌의 종류와 특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자연석(잡석)과 가공돌(마름돌)의 형태적 특징과 용도, 성돌을 채취하는 방법, 그리고 전통적인 돌 가공 기술을 다룬다. 특히 도성과 같은 중요 성곽에서 사용된 규격화된 성돌의 제작 과정과 절리를 이용한 돌 쪼개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성돌 형태

성곽 축조에 사용되는 성돌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성돌에는 자연석과 가공돌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자연석 또는 잡석

자연석이란 자연 상태의 돌로 오랜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자연현상으로 깨어져 굴러 떨어져 있거나, 풍화 마모된 석재로 넓은 의미에서 자연석은 해변이나 하천에서 마모된 둥글게 세마된 석재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연석 개념은 산지에서 출토되는 모가 다소 살아있는 산석으로 크기가 1자 내외의 장방형에 가까운 막 생긴 석재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자연석의 한 종류이기는 하나 하천돌은 자연석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하천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하천돌, 세마석이라고 명시하여 사용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축성에서 자연석이라 하는 석재는 전부 잡석, 또는 할석을 말한다. 잡석은 절리에 따라 다소 형태와 크기가 정해지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성돌로 필요한 1자 내외 크기로 쪼개서 사용하고 있다.

가공돌 또는 마름돌

성돌을 축성에 편리하게 적절한 크기와 형태로 가공한 돌을 가공돌 또는 마름돌이라 한다. 가공돌은 사전에 일정한 범위의 크기내로 규격화한 성돌이나 적절히 현장에서 축조하면서 쌓는 방식이 있다. 가공돌은 채석이나 가공과정을 거쳐 축성지역으로 반입하게 됨에 따라 자연 일정한 범위에 드는 규격이 정해진 성돌이다. 이러한 석재를 축성 시에 별도로 적절한 축조 가공이 이루어지는데, 그 크기와 형태에 따라 축조형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공석 또는 마름돌은 정방형, 방형, 장방형, 장대석형, 무사석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성돌 채취

성돌은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분포되어 채취하기 쉬운 화강석류, 사암류, 편마암류, 점판암류 등의 재질이 많이 사용되었다. 성곽축조에 사용된 돌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깬돌의 이용이 많았다. 그러나 축성대상의 성곽의 종류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석재를 여건에 맞게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성 등 중요한 성곽의 경우 축조에 소요되는 성돌은 크기를 규격화하면서, 이를 주문제작하는 형식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성돌을 이용함으로 계획적이고 단기간에 축성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돌 쪼개기

채석이나 석재의 가공과정에서 활용되었던 전통 석재가공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성돌로 사용되는 석재는 대개 지표에 노출된 절리가 발달된 석재를 적절한 크기로 쪼개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도성이나 읍성 등과 같이 석산이 멀고 여러 고을에서 협동하여 축성하는 별도의 채석장에서 적절한 채석과 가공을 한 다음 반입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석재의 가공은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전통적인 석재의 가공과정은 성돌은 처음부터 조금씩 따 내어 활용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경우 큰 원석을 석산에서 반입하여 작업장에서 차례로 큰 규격에서 작은 규격으로 단계적으로 소요크기로 성돌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축성지점의 주변 채석장이나 원석으로부터 소요 성돌을 채집하기 위하여 원석에 쐐기를 박아야만 석재를 쪼갤 수 있다. 쐐기를 넣으려면 석재의 절리를 잘 알아야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석재는 정도의 차이는 보이나 절리를 갖고 있다. 절리는 풍화되지 않은 석재에서는 절리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풍화 작용을 많이 받은 지표면의 표면은 절리가 뚜렷이 나타난다. 또한 석회암과 같은 용해되기 쉬운 암석에는 절리가 명확히 나타나게 된다. 채석이나 가공을 할 때 절리구조가 발달되어 있으면 절리를 따라 잘 쪼개진다. 지금까지 성돌의 형태 중 자연석 또는 잡석, 가공돌 또는 마름돌의 특징과 성돌의 채취, 돌 쪼개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