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 각루, 공심돈
성곽 시설물인 포루, 각루, 공심돈에 대해 설명하겠다. 포루는 치성 위에 지은 군사 보호용 건물이며, 각루는 성벽 모서리에 설치된 치성으로 관측과 지휘에 활용되었다. 그리고 공심돈은 수원화성에만 유일하게 설치된 내부가 비어있는 높은 시설물로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3곳이다. 각 시설물의 구조적 특징과 역사적 의의를 상세히 살펴보겠다. 포루 성서에서는 치성 위에 지은 집을 포라 하였다. 치성에 있는 군사들을 가려 보호하려는 것이다. 즉 치 위에 배치된 군사들을 보호하고, 비바람을 피하며 휴식하기 위해 치 위에 집을 지은 것이 포이다. 수원화성에서는 포가 치 위에 있으면 포루라 하였고, 포가 성안에 있으면, 포사라 구분하였다. 포사는 유사시에 포를 쏘아 신호를 하도록 되어 있다. 군사들이 체재..
2024. 11. 10.
치, 설치위치와 관련시설, 형태
치란 성벽에 돌출시켜 쌓은 구조물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측하고 전투 시 3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이다.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삼국시대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번 글에서는 치의 정의와 목적, 설치되는 위치와 관련시설, 다양한 형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치치란 성벽에 돌출시켜 쌓은 구조물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측하고 전투 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정면과 양쪽 측면, 즉 3면에서 공격하여 격퇴할 수 있도록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쌓은 시설이다. 치는 여러 명칭으로 불렸는데 일반적으로 치성, 곡성, 성두, 적대, 옹성 등으로도 불린다. 특히 치를 화성성역의궤 상에서 언급한 적대는 성문좌우의 치를 말하는데, 왕조실록 등 각종 기록으로 보아, 치를 적대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적대와 ..
2024. 11. 8.
판축기초, 보토기초, 잡석기초, 적심석기초
이 글에서는 전통 성곽 건축에서 사용된 기초 공법들에 대해 설명하겠다. 판축기초, 보토기초, 잡석기초, 적심석기초의 주요 기초 형식의 특징과 시공 방법, 적용 사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각 공법은 지반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되었으며, 다양한 형태와 기법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판축기초 양질의 토사를 교대로 펴서 잘 다져 마치 시루떡과 같은 형태로 지반을 단단히 하는 방식을 판축기초라 한다. 판축재료로는 마사를 비롯한 점토, 잡석 또는 호박돌 등을 사용하여 잘 다진 구조이기 때문에 단단하다. 현재까지 발굴된 많은 판축유구가 확인되나, 발굴된 판축을 재하시험을 통하여 강도를 측정한 바는 없다. 그러나 상부에 축조되는 성벽의 큰 하중을 잘 견딜 수 있는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판축은 고대의 각..
2024. 10. 28.